변호사님, 알지도 못하던 놈이 나타나서 갑자기 아버지 아들이라고 우기지 뭡니까. 그걸 어떻게 믿습니까. 아버지가 어머니 몰래 그런 행동을 하셨다는 사실을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그 녀석은 아버지가 남긴 상속재산에서 자기 몫을 달라고 합니다. 상가랑 땅은 모두 우리 삼남매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니 나중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나면 모두 정리해서 공평하게 나눌 생각입니다. 근데 갑자기 이런 일이 생겨서 모두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이 사실이라면 당혹감을 넘어선 놀라움으로 이성을 지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얼굴도 모르던 사람이 나타나서 갑자기 ‘우린 같은 아빠를 가졌답니다’ 한다면 말입니다. 게다가 재산까지 내놓으라고 하면..